자기주도 학습에 애자일을 적용한다면...
정재용 | 애자일 코치 | AGIN
지난번에는 애자일이 죽어 간다는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썼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시각에서 접근을 해 보고 싶었다. 애자일은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되지만 실상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오늘은 그 방법 중에 아이들 학습에 애자일을 적용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글을 작성했다.

한때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애자일 정신 중에 Self-Organize와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이 된다. 그런데 솔직하게 우리나라의 부모들의 교육열은 너무 뜨거워서 자기 주도 학습이 아니라 부모 주도 학습에 스펙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이야기하자는 취지는 아니니 이 정도로 하고, 애자일을 접목한 학습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애자일 방법론을 아이들 학습에 도입한다면, 유연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일부이긴 하지만 애자일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은 스크럼 방식을 적용해 보는 것이다.
아이들 학습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스프린트 주기는 한 주가 적당해 보인다. 스프린트 기반으로 한 주의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정하면 된다. 초반에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합의된 목표를 정하고, 가능하다면 아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학교에서 적용한다면 교과 과정에 맞는 학습 목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합의는 필요하다. 일방적인 목표 설정은 아이의 동기 유발을 할 수 없으며,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에 가정에서는 등교 전에 오늘 해야 할 일과 어제 한 일에 대한 공유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발적으로 공유하게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적용한다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당일의 학습 목표를 공유하고 ‘어제 배운 것은 무엇인지?”,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학습 동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한 주가 마무리되면 회고를 하게 되는데, 한 주 동안 ‘무엇이 좋았는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의 두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잘 따라와 주고 서로 익숙해진다면 무엇보다 학습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참여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가정에서도 자기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할 일을 정하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아이들의 생활 태도가 달라지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스크럼보다 좀 더 적용하기 쉬운 것은 칸반이다. “해야 할 일(To Do)”, ”진행 중(Doing)”, ”완료(Done)”의 세 가지의 진행 사항을 관리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진도를 확인하면서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방식이다.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나 성취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스스로 진행하면서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스크럼에서 데일리 스크럼 미팅 같은 활동이 없어서 초반에는 부모나 선생님의 개입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고, 그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나 선생님이 감독관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학습 및 연습이 필요하다.
학습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점진적이고 반복적인 학습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즉 한 번에 완벽한 결과물을 받기보다는 짧은 주기로 피드백하면서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짓기하는 숙제를 내주더라도 한 번에 완성된 것을 제출받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만들고, 초안을 작성하고, 완성된 작품이 나올 때까지 단계 별로 피드백을 하면서 같이 만들어가는 방식이 좋다. 이러한 방식의 접근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페어 학습법을 적용해 볼 수도 있다. 두 명이 짝을 지워서 서로 가르치며 학습하는 방식을 적용해 보는 것이다. 내가 완벽히 이해해야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기에 이 학습법은 서로의 이해도 및 학습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더불어 서로 협력하는 능력까지 향상되게 된다.
몇 가지 간단한 예를 들어 애자일을 아이들 학습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여기에도 중요한 원칙은 존재한다. 애자일을 단순한 방법적인 것으로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애자일이 갖고 있는 내면의 가치 및 사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것이다. 방법적으로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아이들 교육에 애자일을 적용하려면 먼저 실행 주최는 애자일에 대한 개념 및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분명 애자일은 자기 주도적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아이를 자기 주도적이고 경쟁력 있는 인격체로 성장시키고 싶은 부모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영역이다. 애자일은 이제 개발의 영역을 탈피하여 일상의 많은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기주도 학습에 애자일을 적용한다면...
정재용 | 애자일 코치 | AGIN
지난번에는 애자일이 죽어 간다는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썼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시각에서 접근을 해 보고 싶었다. 애자일은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되지만 실상은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오늘은 그 방법 중에 아이들 학습에 애자일을 적용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 글을 작성했다.
한때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것은 애자일 정신 중에 Self-Organize와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이 된다. 그런데 솔직하게 우리나라의 부모들의 교육열은 너무 뜨거워서 자기 주도 학습이 아니라 부모 주도 학습에 스펙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이야기하자는 취지는 아니니 이 정도로 하고, 애자일을 접목한 학습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애자일 방법론을 아이들 학습에 도입한다면, 유연하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일부이긴 하지만 애자일을 교육 현장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먼저 해볼 수 있는 것은 스크럼 방식을 적용해 보는 것이다.
아이들 학습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스프린트 주기는 한 주가 적당해 보인다. 스프린트 기반으로 한 주의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정하면 된다. 초반에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합의된 목표를 정하고, 가능하다면 아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학교에서 적용한다면 교과 과정에 맞는 학습 목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합의는 필요하다. 일방적인 목표 설정은 아이의 동기 유발을 할 수 없으며,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에 가정에서는 등교 전에 오늘 해야 할 일과 어제 한 일에 대한 공유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발적으로 공유하게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적용한다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당일의 학습 목표를 공유하고 ‘어제 배운 것은 무엇인지?”,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학습 동기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한 주가 마무리되면 회고를 하게 되는데, 한 주 동안 ‘무엇이 좋았는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의 두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잘 따라와 주고 서로 익숙해진다면 무엇보다 학습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참여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가정에서도 자기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할 일을 정하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아이들의 생활 태도가 달라지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스크럼보다 좀 더 적용하기 쉬운 것은 칸반이다. “해야 할 일(To Do)”, ”진행 중(Doing)”, ”완료(Done)”의 세 가지의 진행 사항을 관리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진도를 확인하면서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방식이다.
아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나 성취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스스로 진행하면서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스크럼에서 데일리 스크럼 미팅 같은 활동이 없어서 초반에는 부모나 선생님의 개입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고, 그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나 선생님이 감독관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학습 및 연습이 필요하다.
학습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점진적이고 반복적인 학습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즉 한 번에 완벽한 결과물을 받기보다는 짧은 주기로 피드백하면서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글짓기하는 숙제를 내주더라도 한 번에 완성된 것을 제출받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만들고, 초안을 작성하고, 완성된 작품이 나올 때까지 단계 별로 피드백을 하면서 같이 만들어가는 방식이 좋다. 이러한 방식의 접근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페어 학습법을 적용해 볼 수도 있다. 두 명이 짝을 지워서 서로 가르치며 학습하는 방식을 적용해 보는 것이다. 내가 완벽히 이해해야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기에 이 학습법은 서로의 이해도 및 학습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더불어 서로 협력하는 능력까지 향상되게 된다.
몇 가지 간단한 예를 들어 애자일을 아이들 학습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 여기에도 중요한 원칙은 존재한다. 애자일을 단순한 방법적인 것으로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애자일이 갖고 있는 내면의 가치 및 사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것이다. 방법적으로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아이들 교육에 애자일을 적용하려면 먼저 실행 주최는 애자일에 대한 개념 및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분명 애자일은 자기 주도적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아이를 자기 주도적이고 경쟁력 있는 인격체로 성장시키고 싶은 부모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영역이다. 애자일은 이제 개발의 영역을 탈피하여 일상의 많은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